1·2심 모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피고인 측 상고 안 해, 집행유예 확정
지난 대선을 앞두고 터진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의 형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인물인 배씨는 2심에서 1심의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에 대한 항소가 기각됐으나 불복할 경우 지난 21일(선고일부터 7일)까지 냈어야 할 대법원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검찰은 배씨의 2심 선고 직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모공동정범으로 분류된 김씨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배씨는 대선을 앞두고 2022년 1∼2월 김씨의 ‘불법 의전’과 ‘대리 처방’ 등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호르몬제)을 구하려 했다”고 허위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 |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 |
배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김혜경씨가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이들과 경기도청 공무원 등 6명의 식사비 10만4000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원심은 배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이 대표를 위해 범행했다고 봤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과 당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들에 의하면 원심의 판단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배씨는 경기도청에서 사적으로 채용되고 김씨를 위해 대리 처방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으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공소사실은 인정했다.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배임)에 대해선 아직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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