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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멤버 빼가기' 배후로 지목돼온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업무상 횡령 혐의가 인정돼 추가로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업무상 횡령 혐의가 인정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7일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안 대표를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어트랙트는 지난 16일 안 대표가 업무방해와 전자기록 등 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전한 데 이어 추가 송치 소식을 알렸다.
2022년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2023년 2월 발표한 '큐피드(Cupid)'로 데뷔 130일 만에 빌보드 '핫 100' 100위에 진입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K팝 아이돌 사상 데뷔 최단일 '핫 100' 진입 기록에 해당한다.
이후 '큐피드'는 25주 차트인 하며 최고 1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세력이 있다고 알렸으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이에 대응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큐피드'를 만든 외주용역사 더기버스의 안 대표를 멤버 강탈의 배후로 지목해 고소했다.
법원은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간의 분쟁은 판결보다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조정에 회부했다.
이에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은 조정 기일을 열었으나, 성립 및 불성립에 대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멤버들은 조정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 뒤 서울중앙지법은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멤버 네 명은 일단 어트랙트 소속으로 존속하게 됐다.
가처분 신청 기각 후 멤버들은 즉시 항고했다.
이 중 멤버 키나는 지난해 10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한 항고 취하서를 제출하며 어트랙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나머지 멤버 새나, 아란, 시오는 어트랙트와 계속 갈등을 이어왔고 결국 어트랙트는 지난해 10월19일부로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한편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재정비에 나서 키나와 함께 활동한 새 멤버를 국내외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굴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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