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발 의사 커뮤니티글에 누리꾼들 공분…확인 결과 '조작 글'
 | | 뉴시스 자료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을 키우는 글들이 횡행하고 있다.
특히 의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는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복수를 하는 등 직업윤리를 넘어선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뉴스1에 따르면 이러한 의사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게시물은 실제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닌 해당 사이트를 악용해 만든 가짜 게시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보도참고 자료를 통해 "최근 각종 SNS와 의사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의사라고 자칭하며 환자, 공무원 등 국민들을 상대로 악의적인 행동을 한 것을 마치 영웅담인 듯 말하고 있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명백히 조작된 글이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협 측 확인 내용을 보면 의사만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은 글 작성 시 고유번호가 생성된다.
고유번호는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해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
그런데 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조작 글의 고유번호와 같은 번호가 적힌 실제 의사 회원제 커뮤니티의 게시물에는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
누군가 고의로 해당 화면을 캡처해 내용 부분만 편집해 덮어썼다는 것이 의협의 설명이다.
앞서 국내 인터넷 동아리 포털인 '디씨인사이드'에는 최근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내 게시글의 내용이 공유돼 환자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 조처된 상태나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돌아다니는 중이다.
'복지부 공무원 OOO들 봐라' 제목의 글에는 '앞으로 내 외래에 너 본인이나 너희 가족이 오면 내 처방 때문에 고생 좀 할 것'이라며 '너희 가족들은 평생 제대로 된 진단 치료 안 되게 최선을 다할게'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공무원 집단 거주지역에서 내시경 검사를 하는데 정상 조직을 떼 겁을 줬다는 등 비윤리적인 내용들의 글이 다수 공유됐다.
이러한 글에는 5000개 이상의 '좋아요' 등 표시가 달리고, 호응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글쓴이의 사실 행위를 확인할 수 없으나, 해당 커뮤니티가 의사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일반 국민의 의사 직역에 대한 반감과 의료 행위에 대한 불안감만 높아진 셈이다.
의협 측은 이에 대해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은 소스코드가 노출된 자바스크립트 기반으로 소스만 따가고 내용만 바꾸면 조작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글 게시자를 허위 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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