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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전공의들과의 비공개 대화 후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복귀 시한인 오늘 자정까지 돌아오길 촉구했다.
박 차관과 전공의들은 29일 오후 4시께 서울 영등포구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대화를 가졌다.
모임은 비공개로 오후 3시간20분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이목을 피하기 위해 입장 시 화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장 시에도 전공의가 특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의 조치가 이어졌다.
외부에서 직원 8명이 회의실로 들어간 후, 전공의가 섞여 9명이 동시에 나오는 방식으로 두 차례 퇴장이 이뤄졌다.
박 차관은 회의 후 취재진에게 "오늘 오신 분들이 전공의 대표는 아니다.
현직 전공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오신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했던 정책 내용 질문과 배경에 대한 질문 있었고, 소상하게 설명했다.
오신 분들은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을 공통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참석 전공의 수를 밝히거나 특정하진 않았다.
그는 "전공의들이 실질적으로 대표가 없다고 하는 상황이다.
대전협 간부나 성명서 이름 올린 분들은 오시지 않았다"며 "소수이지만 몇 명인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한 자릿수가 참석했다"고 했다.
전공의들에겐 시한을 지켜 복귀하길 촉구했다.
그는 "집단행동 내지는 사직 행동으로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의사 표현 충분히 했다.
이것이 더 길어진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며 "복귀시한을 정한 건 겁박이 아니라 돌아올 수 있는 출구를 열어주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29일)까지 돌아오면 아무런 행정조치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의사표시가 됐고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린단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성 없는 일반 전공의와의 자리가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의혹엔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대화하자고 했을 때 상황이 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대표에 연락 취해도 받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며 "전체 몇천명의 전공의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전달되는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몇분 와서 용기 냈고 응답했고 소통이 있었다.
소수지만 소수라도 저희는 좀 현장으로 복귀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단 말씀드렸다고 본다.
이분들이 자기 지인들이나 공유하는 부분이 있을테니 한 명이라도 돌아오는데 도움이 되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달 3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선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차관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비폭력적으로 여러명이 집단으로 모여서 의사 표현하는 건 당연한 표현의 수단이다"며 "그날은 휴일이라 원래 진료 안 하는 날이다.
환자들에게 피해 가는 것도 아니고, 저희로서는 논평할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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