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역사 강사 황현필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파묘'를 비판한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에게 "독립운동가를 존경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는 사실상 '파묘'와 좌파를 한데 묶어 비난한 김 감독을 겨냥한 비판이다.

3일 황현필 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현필 한국사'에 '영화 '파묘' 보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 앞부분에서 "다큐(다큐멘터리)영화는 사실에 입각해서 영화가 만들어지고 연기자들이 연기를 하는 극영화는 픽션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건국전쟁'(다큐멘터리 영화)과 '파묘'(극영화)의 장르를 나눴다.
이어 그는 "다큐영화인데도 불구하고 거짓말과 감추기로 일관했던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파묘를 좌파 영화라고 했다"라며 "항일적인 영화인데 이게(파묘) 왜 좌파 영화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묘'가 항일 영화인 이유로 주인공들 이름에 독립운동가 이름을 차용한 것, 차량번호에 '0301''1945''0815' 등 여러 독립 관련 날짜가 들어간 것, 일제 쇠말뚝 등을 근거로 들었다.

황 강사는 자신을 좌파가 아닌 진보주의자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싫어하기 때문에 좌파라는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독립운동을 존경하는 게 좌파고 일제의 조선 침략과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에 대해 분노하는 게 좌파라면 좌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의 반대인 우파는 우리 독립운동가를 존경하지 않는가? 김덕영 감독께 물어보고 싶다"고 김 감독을 직접 겨냥한 질문을 던졌다.

앞서 김덕영 감독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는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최근 건국전쟁2 제작보고회에서 "반일이니 항일이니 근거 없는 민족 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다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에 대한 영화에 눈을 돌려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황현필 강사는 수능·공무원 한국사 강사로 활동한 데 이어 2019년 유튜브 채널 '황현필 한국사'를 개설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사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는 약 97만7000명이다.
그는 2022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이재명 후보를 이순신에게 비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