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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문 그리스 총리, 500m 떨어진 곳서 러 미사일 ‘꽝’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3-08 06:00:00

젤렌스키와 함께 있던 미초타키스
“직접 겪으니 신문 읽는 것과 달라”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공습을 퍼부으면서 이 지역을 찾은 그리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미사일이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미국 CNN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로부터 불과 500m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우크라이나에 방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희생당한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오데사 항구 인근 격납고에 고정밀 미사일 공격을 시행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측은 “이번 공습으로 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속출했다”고 밝혔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핵심 통로가 되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우크라이나 해군의 주요 기지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근처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렸는데 방공호로 갈 시간조차 없었다”며 “전쟁에 대해 신문으로 읽는 것과 직접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타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등을 우크라이나에 직접 초대해 전장의 실상을 알려왔으나, 이번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러시아군 공격을 경험한 것은 처음이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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