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에서 아파트 경비원을 흉기로 습격한 70대는 하루 전 살해한 전처를 방치하고 외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그는 “경비원에게는 평소 불만이 있었다”면서도 그 이유는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A(75)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50분쯤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에서 전 아내인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음날 오전 7시20분쯤 이 아파트에서 60대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먼저 살해한 전처의 시신을 그대로 놔두고 집을 나왔으며, 하루 뒤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경비실에 찾아가 추가 범행했다.
A씨는 B씨와 과거 이혼하고도 오래 동거했으며 자녀들과는 따로 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두 번째 범행을 한 지 6시간 만에 경기도 고양시 모텔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0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저지른 사건 2건이 서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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