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후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된다.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올해 1월에 이은 5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1월에 발표한 입장을 대부분 유지했다.
위원회는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2%의 고용률과 인플레이션을 최대한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특히 “연방 기준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위원회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 | 사진=AP연합뉴스 |
성명은 또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위원회의 평가는 노동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대, 금융 및 국제 정세 등 다양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2일,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1%) 대비 오른 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도 웃돌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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