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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경비함 3007함에서 근무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이대호 경장이 손편지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동해해양경찰서는 3·1 운동에 참여한 독립 유공 애족장 이문재 선생의 진외증손자인 이 경장에게 최근 편지 한 통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정종련(85) 어르신이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보낸 손편지였다.
정 어르신은 "105년 전 3월 1일 진외증조부님의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독도 경비함 3007함에 승선해 호국충성 해양경찰 업무에 임하고 계신 귀하에 존경과 위로를 전합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편지에는 "훌륭하신 증조부님의 후손으로 따뜻한 마음 따뜻한 모습은 독립운동가의 정신과 구국 충성에 존경을 표합니다"라며 "105주년 3월 1일 삼일절 기념에 즈음하여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정 어르신의 편지에는 홍매화 사진이 한반도 모양으로 정성스럽게 오려 붙여져 있었다.
이 경장은 아쉽게도 편지를 받은 다음 날 독도 해양 경비 임무 수행을 위해 출동을 나가 현재도 독도 해상 경비 임무를 서고 있어 바로 인사를 드리러 가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정 어르신께 문자 메시지로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출동 임무를 마친 뒤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이 경장은 "정종련 선생님이 정성스럽게 손수 작성한 응원의 손편지는 민족의 자존심 독도 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독도 수호는 물론 진외증조부님의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문재 선생은 충청남도 홍성 출신으로, 1919년 4월 7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화계리와 홍성리에서 일어난 독립 만세운동에 참가했다.
이날 그와 마을주민 300여 명은 만세 시위 운동과 더불어 몽둥이, 괭이 등을 챙겨 들고 독립 만세를 외친 뒤 면사무소로 가 주요 문서를 불태우는 등 일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다.
정부는 이런 이문재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6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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