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부서 사람이니 당연히 같이 앉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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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과 여직원이 같이 앉아 가는 거 이해 못 해주는 제가 의부증인가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의 남편은 오는 주말 부산에서 열리는 회사 직원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A 씨는 몸이 좋지 않아 함께 가지 않기로 했다.
남편과 회사 사람들은 결혼하는 사람이 대절한 버스를 타고 서울-부산을 왕복하기로 했는데, 부장님이 사정상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남편은 다른 여직원과 둘이서 부산에 가게 됐다.
이를 알게 된 A 씨가 남편에게 "동료 여직원과 둘이 옆자리에 같이 앉을 거냐"고 묻자, 남편은 "같은 부서 사람이니 당연히 같이 앉아 가야지"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부산까지 5시간은 걸릴 텐데 그럼 왕복 10시간을 여직원이랑 같이 앉아있는 거 아니냐. 이걸 이해 못 해주면 제가 의부증인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전 너무 싫은데 남편이 '같이 안 앉겠다'고 해도 그 여직원과 같이 앉아가는지 아닌지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나"라며 "같이 옆에 앉는 그 자체도 싫지만 10시간 동안 서로 대화하면서 더 친해질 것 같아서 기분 나쁘다"라고 했다.
남편이 동료 여직원과 장시간 버스 옆자리에 앉아가는 게 싫다는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밤늦게 다른 여성과 연락하고 외박한 것에 대해 따지자 집을 나간 뒤 이혼 소송을 낸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재혼한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해 고민이라는 아내 B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B씨는 남편과 재혼 후 외동딸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의 부부는 각자 이혼한 경험이 있어 다시 재혼한 후 서로 배려하고 잘 살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은 일을 핑계로 매일 술을 마신 후 꼭두새벽에 귀가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B씨는 늦은 밤 남편이 다른 여성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말도 없이 외박한 사실을 파악했다.
B씨는"어떻게 의심하지 않을 수 있나. 바로 남편을 추궁했더니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더라"며 "참다못해 심한 말을 했더니 저를 의부증 있는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남편에게 폭언한 것을 사과한 후 "두 번 이혼할 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남편은 짐을 싸서 가출한 후 "가장으로서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괜한 의심을 해서 가정 분란을 일으킨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남편은 가출 후 생활비도 주지 않으면서 저한테 위자료를 내놓으라고 한다"며 "소송이 기각된 후 집에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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