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과학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연구를 지원하고 초학제적 연구 활동 촉진을 위해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IDIS)'를 신설했다.
통계학, 데이터과학, 인공지능(AI) 및 기계학습을 활용해 자연과학 데이터를 분석,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국제적 연구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 램프사업단은 지난달 28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연구소는 서울대 전체 자연과학 분야 융합연구 기반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자연과학대학 모든 학부·학과 소속 교수를 포함해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소속 교수를 포함해 총 25명의 교수와 박사후연구원 25명, 통계학 및 데이터과학 연구와 교육·자문을 맡을 통계학 전공 교수 13명이 참여한다.

앞서 서울대 램프사업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램프’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기존 과제 중심의 연구 지원에서 벗어나 대학이 연구소를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학과와 전공의 신진 연구인력이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 50억원, 5년간 총 26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연구소는 이 사업에서 혁신 연구를 수행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램프사업단은 '데이터 디스커버리를 통한 자연과학 혁신과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공동·융합 및 기반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과학 데이터 기반의 초학제적 연구를 수행해 융합데이터과학 분야 세계 10위권 연구 시설로 연구소를 조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유재준 램프사업단장(자연과학대학장)은 “기존 과학 연구가 이론 구축과 실험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면, 이제는 AI 기술과 데이터과학을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물질 탐색과 새로운 현상 설명이 가능해졌다”면서 “‘데이터 기반 발견 연구’라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통해 기초과학 지식의 창출 및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해 대한민국이 ‘데이터 기반 기초과학’ 연구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데이터 기반 AI 혁신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미니심포지엄도 열렸다.
심포지엄에서는 연구소 핵심 인력인 박건웅 통계학과 교수와 정충원 생명과학부 교수, 김지훈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각각 ▲방향성 그래피컬모델과 데이터 디스커버리 ▲진화의 관점에서 본 유전체 변이 ▲기계 학습을 통해 우리 우주 이해하기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교육과 연구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신진 연구자들이 서울대 빅데이터 기반 기초과학을 대표하는 연구 성과를 얻어 기초과학의 혁신을 이끌고 미래 스타 과학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