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17일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공식 부인한 가운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간 보기 대마왕"이라고 비난했다.
 노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간 보기는 안철수 의원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윤 대통령이 ‘간 보기 대마왕’ 수준"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담화문의 반응이 좋지 않자 저녁에 슬그머니 총리를 통해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흘렸다"고 썼다.
또 "총선 참패 후 국무회의를 통해 입장문을 내놓았다가 반응이 안 좋자 '비공개회의에서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해 대통령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속보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영선(전 장관)·양정철 (전 원장)기용 기사를 흘린 후 반응이 안 좋으니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다’고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라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며 "윤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선거 때 대통령 부인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낙제"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이,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양 전 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 전 회장은 이에 대해서 페이스북의 다른 게시물을 통해 "문재인 정부 2기"라며 "탄핵만은 면하게 해달라는 엎드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윤 대통령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를 지시하자 "ㅋㅋㅋ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 했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조롱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과학자·이공계·의사·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