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생각하는게 허수아비 총장 들러리”
 | 전국 16곳 대학 의과대학이 개강한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
정부가 국립대 총장들의 의대증원 조정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원점 재검토 말고는 출구가 없다”고 꼬집었다.
19일 다수의 언론은 국립대 총장들이 ‘대학별 의대증원분의 50~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사항을 정부가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대 증원에 관해특별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경북대·충남대·충북대·강원대·경상국립대·제주대 등 지역거점국립대(지거국) 6개 대학 총장들은 정부가 지난달 20일 각 대학에 배분한 의대증원분의 50~100% 범위 안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보낸 바 있다.
정부는 당초 현재 3058명인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내년부터 매년 5058명을 선발하기로 했는데,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면 증원분은 그보다 수백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립대들까지 증원폭을 줄일 수 있게 되면 내년도 증원분은 최대 1000명까지도 줄어들 전망이다.
 | | 주수호 대한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뉴시스 |
주수호 “기껏 생각하는게 허수아비 총장 들러리”
이를 접한 주수호 위원장은 “기껏 생각한다는 게 허수아비 총장들 들러리 세워 몇백명 줄이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가 ‘잘못된 정책조언에 따른 그릇된 결정이었다.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는 것 밖에는 출구가 없다”고 말했다.
의사 A씨는 “저렇게 하고 나중에 잘못을 대학으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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