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재판’ 출석 전 檢에 날 세워
檢 “이 前 부지사가 계속 말 바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술자리 회유’ 의혹을 두고 이 전 부지사와 검찰이 날 선 공방을 이어 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성남FC’ 사건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다른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재판에 출석할 때도 “당사자가 한 얘기”, “검찰의 태도로 봐서 100% 사실로 보인다”며 이 전 부지사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날 재판에선 대장동 개발 비리의 핵심 인물인 민간 업자 남욱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피고인은 법정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가 술에 취했다고 말했기에 말을 바꾼 것이 아니다”고 한 데 대해 “피고인 측에선 음주 시간과 장소는 물론 음주 여부까지도 계속해서 진술을 바꾸고 있고, 바뀐 진술마저도 김성태 등 쌍방울 관계자의 진술, 객관적인 출정 일지 등에 의해 허위임이 확인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재판에서 지난해 검찰 조사 당시 ‘쌍방울의 방북 비용 대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건 ‘술자리 회유’ 때문이었다면서 “쌍방울 직원이 검사실에 술을 사 가지고 와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전 부회장과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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