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정원 제출 마감
부산·전남대 제외한 국립대 7곳
기존 증원분의 50%만 모집 결정
증원분 작은 사립대 ‘축소 소극적’
성대 10명·울산대 20명 줄이기로
대교협 “5월 초까지 연기” 입장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전국 32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 제출이 30일 마감된 가운데 최종 증원 규모는 1500명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방 국립대 대부분이 기존에 정부가 배분한 증원분에서 절반가량 줄여 모집하기로 한 반면 사립대 대부분은 증원분을 100% 모집인원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전국 의대 모집인원은 456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 텅 빈 의대 강의실 4월 29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집단 이탈' 사태로 학사일정이 중단된 전남대 의과대학은 이날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개강했다.
광주=연합뉴스 |
30일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전국 32개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희망 모집인원을 제출했다.
오후 3시 기준 9개 비수도권 국립대 가운데 증원규모를 논의 중인 부산대와 전남대를 제외한 7개 국립대는 모두 2025학년도 입시에서 기존 증원분의 50% 정도만 모집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당초 83명을 증원할 계획이었지만 절반가량인 42명을 늘려 91명을 모집한다.
충북대는 기존 151명에서 76명으로 증원규모를 줄여 확정했다.
경북대와 충남대는 당초 증원분이 각각 90명이었으나 45명씩 늘어난 각 155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당초 증원분 124→62명), 전북대(당초 증원분 58→29명), 제주대(당초 증원분 60→30명)도 증원 규모를 줄였다.
75명의 증원분을 받은 부산대와 전남대는 제출 막바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두 대학이 증원분을 50% 줄여 모집할 경우 지역거점 국립대 의대 모집인원은 당초 증원할 예정이었던 806명에서 403명으로 절반이 줄어든다.
반면 사립대 대부분은 당초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
국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원 규모가 작아 학내 갈등이 크지 않은 데다 의대 정원에 따라 대학 평판이나 입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립대 중 증원분을 일부 줄이기로 한 대학은 성균관대와 울산대 2개 대학이다.
성균관대는 당초 증원분 80명보다 10명이 줄어든 70명을 증원해 11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울산대는 당초 증원분 80명에서 20명을 줄여 100명을 모집한다.
증원규모가 크지 않은 연세대 원주(당초 증원분 7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동아대(51명) 등 사립대는 당초 증원인원을 100% 모집한다.
건양대(당초 증원분 51명)와 순천향대(당초 증원분 57명), 단국대 천안(당초 증원분 80명) 등 일부 대학은 최종 제출안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증원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대학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막판 논의를 벌였다.
대교협은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 5월 초까지는 시행계획 제출 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교협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대학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는 대로 시행계획 심의·의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이 심의·의결되면 각 4년제 대학은 다음 달 말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를 반영해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춘천=배상철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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