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부터 진즉 투쟁했어야”
 | | 노환규 전 의협회장. 뉴스1 |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2000명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료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며 의료계와 정부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37대)이 “2월 전공의 사직 약 1주일 후부터 의대교수들이 전공의들과 함께 했더라면, 상황은 일찌감치 종료되지 않았을까. 후유증과 희생이 훨씬 줄어들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1일 노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지킨 것이 오히려 사태의 장기화의 요인이 된 것 아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정부는 진료공백이 없었다는데, 교수들은 지금도 그 말을 믿고 있는 것일까”라고도 했다.
“진즉 투쟁했어야”
노 전 회장은 또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 발표 후 사퇴한 이필수 전 의협회장(41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노 전 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의대증원 이야기를 꺼낸 것은 무려 1년 전이었다”며 “과거 의협은 정부의 중대한 개악 정책의 조짐이 있을 때면, 조기 차단을 위해 지속적인 선전포고를 한 후에 결정적 시기에 단체행동을 개시했다.
2014년이 그랬고, 2020년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2024년은 전혀 대응이 달랐다.
의협회장부터 도망을 가버렸기 때문”이라며 “이필수 전 회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정부가 정책을 발표한 그 날 사퇴를 선언하고 도망갔다.
만일 2023년부터 정부의 정책 포기 또는 변경을 요구하며 투쟁 경고의 수위를 높여왔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됐겠냐”고 지적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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