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외래환자 불편 등 감안
두 달간 지속된 의정 갈등 여파로 전남대병원이 3일 처음으로 주 1회 외래 진료 휴진을 예고했지만 시행 시기를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2개월 이상 의료공백이 지속되면서 육체적, 정신적 한계상황에 달했다.
의료진의 피로 누적 등으로 외래 진료에 한해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 지난달 26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 1회 휴진은 이날부터 매주 금요일 예고됐다.
중증과 응급, 수술의 경우 주 1회 휴진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 1회 휴진에 들어가는 경우에도 강제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각 진료과나 교수별 사정에 따라 휴진 여부가 결정된다.
이같은 결정은 주 1회 휴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전남대병원 교수 10명 가운데 8명 가량이 찬성한 조사가 영향을 미쳤다.
애초 이날은 25개 진료과 가운데 신경과만 외래진료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예약한 외래환자의 불편 등을 감안해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주 1회 휴진 시행시기를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며 “외래환자에 대한 사전통보 등이 되지 않는 점이 감안됐다”고 밝혔다.
조선대 병원도 다음 주쯤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외래진료 휴진 여부를 논의한다.
주 1회 휴진의 시기와 방식, 참여방식(자율 여부) 등은 이번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같은 주 1회 휴진이 현실화 되자 환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남대병원 입원 환자 임모씨는 “휴진하면 볼모로 잡힌 환자들만 고스란히 불편과 피해를 입게된다”며 “이럴 때는 아파서도 안될 것 같다”고 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기존 예약 환자의 외래 진료만 연기되고 수술 중단은 하지 않아 병원 진료에는 큰 자질은 없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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