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어른을 만들어 주는 ‘언제나 내편’ 멘토링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확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언제나 내편’ 멘토링은 의사, 변호사, 심리상담가, 미술치료사, 청년 창업가 등 다양한 인재로 구성된 멘토들이 청년들과 월 1회 이상 정기적 만남을 가지며 생활 속 고민뿐 아니라 주거·금융·법률 상담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년 7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이후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멘토·멘티 양쪽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자립준비청년인 멘티 A씨는 “오토바이 도난을 당해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멘토가 되어주신 변호사님이 수사단계를 안내해주시고, 피해자로 의견제출을 할 수 있도록 법률적 조언과 서면 제출자료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며 “어려운 법적 문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정말 의지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초구는 이에 힘입어 이달부터 ‘언제나 내편’ 멘토링 사업을 확대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올해부터는 고등학생 이상 예비 자립준비청년까지 대상자를 확대하고, 멘토링 활동비도 멘토·멘티 분기별 각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늘렸다.
구는 올 초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기 멘토를 모집해 금융전문가, 사회적기업가, 원어민강사, 퇴직한 교사 및 교수 등 11명의 신규 멘토를 선발했다.
기존에 참여하고 있는 멘토 8명을 포함해 총 19명의 다양하고 역량 있는 우수 멘토들이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예정이다.
멘토에 지원한 원어민 강사 B씨는 “특수아동들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지도사 2급 자격증까지 취득했다”며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대되고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멘토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착한 멘토와의 소통’ 간담회를 신설해 연 2회 만남을 통해 서로 멘토링 정보와 경험 등도 공유할 예정이다.
오늘(16일) 2기 멘토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멘토와 멘티들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위해 문화공연 및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연말 ‘네트워킹데이’를 통해 친목 도모와 정보교류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멘토링 사업을 확대해 한명도 소외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서초만의 따뜻하고 차별화된 지원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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