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지난 2018년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남은 외롭고 우울한 시간을, 대학 졸업 후 60년 만에 다시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위로하는 시간으로 바꾼 화가가 있다.
82세에 첫 개인전 ‘이덕희’전을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5월 29일~6월 4일)에서 여는 늦깎이 화가 이덕희 작가다.
예고에 진학해 한국화를 전공하며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거라 생각했지만, 사범대로 진학해 교사의 길을 걸으며 붓을 놓았다.
그러다 60여 년이 지난 2019년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77세에 다시 그림을 시작한 이덕희 작가는 여러 번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쳤다.
82세에 여는 이덕희 작가의 첫 전시회에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둘째 딸의 그림도 함께 전시한다.
또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큰 손녀는 할머니의 전시리플렛을 디자인을 했다.
외로움, 환희, 기쁨 등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담하게 화폭에 담아낸 그림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고 평화롭게 만들어준다.
90세를 바라본다는 망구(望九)의 나이가 지나 첫 전시회를 여는 작가는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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