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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프랑스 와인과 밀크티 스틱으로 위장해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고 한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제조 및 판매 미수 혐의를 받는 A씨와 러미라·프레가발린 밀수한 혐의를 받는 B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공범인 C씨와 D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중국 국적 A씨는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아 입국한 후 지난달 3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소재 호텔에서 와인 6병에 액체 형태로 담겨있던 원료물질을 가공해 필로폰 약 5.6㎏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달 23일 필로폰 약 2㎏을 판매하려다 위장거래 현장에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호텔에서 필로폰 3.6㎏ 및 원료물질 300㎖를 발견해 압수했다.
시가 186억원 상당으로 18만6000명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B씨는 지난 2~3월 공범이 중국 심양에서 밀크티 스틱에 섞어 은닉한 향정신성의약품인 러미라와 중국 유명 술병에 담은 전문의약품 프레가발린 45.6ℓ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밀크티 스틱 봉지로 위장한 마약류가 국내에 대량 밀수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B씨를 3월3일 체포, 구속 송치했다.
서울경찰청은 마약류 집중단속과 연계해 마약류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 사범뿐만 아니라 마약류 투약자에 대해서도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류국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국제 공조수사를 실시해 범인들의 신병을 조속히 확보, 국내법상 엄중하게 처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마 합법화 국가를 중심으로 젤리·초콜릿 등 여러 기호품 형태의 대마 제품이 제조·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에 제품으로 위장한 마약류 등이 밀수입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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