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4일 시행안 심의 승인
당국 “수업 거부할 명분 사라져
예과 1년 피해 커 선배들 결단을”
이주호, 학칙 개정 마무리 촉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의대 증원분이 반영된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24일 심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 정책 철회는 불가능해졌다”며 “의대생들은 수업에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대교협은 24일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승인한다.
심의 결과는 30일 공개된다.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
앞서 각 대학은 증원된 의대 모집인원 등을 반영해 대교협에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제출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계획은 심의에서 그대로 확정된다.
이후 각 대학이 31일까지 홈페이지에 수시모집요강을 발표하면, 2025학년도 모집인원 변경 절차는 사실상 끝난다.
당장 9월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예정돼있어 수시모집요강 발표 뒤 모집인원 변경 등은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부는 “대입전형시행계획 심의·확정, 학칙 개정 절차가 5월에 마무리되면 의대 정원은 증원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의 문제가 된다”며 “수시모집요강이 공고되는 5월31일 이후에는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이 곤란하다.
2025학년도 증원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석 달째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의대생들에게도 “수업 거부의 명분이 사라졌다”며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생들은 증원으로 의대 교육 질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수업을 거부 중인데 증원 정책 철회가 불가능해져 수업 거부 목표도 사라진 상황”이라며 “의대 교육 질은 정부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의대생들은 유급 상황이 닥치기 전에 수업에 복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가장 큰 피해는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이 볼 수 있다”며 “특정 학년이 피해를 보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선배들이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1개 학년이라도 수업을 운영 중인 의대는 총 35개교다.
 | 20일 오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안전원에서 화상으로 열린 의과대학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학들은 이달 중 증원 내용을 반영한 학칙 개정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를 반영한 학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대입시행계획 승인과 모집요강 발표를 미뤄달라고 이날 촉구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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