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뜬금없는 설치 이해 안 가”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내걸린 ‘꾀·끼·깡·꼴·끈’ 문구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란 문구가 등장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23일 뉴스1에 따르면 ‘꾀끼깡꼴끈’ 문구는 부산시설공단이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해 첫 사업으로 진행한 기획물로 이틀 전 이곳에 설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언급한 말이라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문자의 등장에, 터널을 지나는 시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한 작가의 말을 인용해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측은 문구에 담긴 의미가 공감되는 내용으로, 시민을 위한 감성메시지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지역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언론에 사진을 제보한 30대 최 모 씨는 “실제로 보면 흉물이다.
시 예산으로 저런 걸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뜬금없이, 당황해서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대부분 “대체 무슨 뜻인지”, “시 예산으로 왜 저런 걸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저걸 읽다가 사고가 나겠다” 등 반응이었다.
부산시설공단은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되자 당혹해 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주철환 작가가 그의 책을 통해 관련 내용을 처음 언급했고 이후 박 시장이 이 문구(꾀끼깡꼴끈)와 관련해 말을 한 것”이라며 “뜻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내부적으로 기획해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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