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지정 기관에서만 받을 수 있던 초·중·고생 건강검진을 앞으로는 학생이 원하는 기관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26일 학생건강검진제도 개선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학생건강검진은 근골격·눈·귀·코·목·피부·구강 등 10개 항목을 검진하는 것으로, 초1·4학년과 중1, 고1 시기에 학교가 선정한 검진기관에서 실시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검진기관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학생·학부모 사이에선 검진기관이 너무 멀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교육부와 복지부는 앞으로는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국가건강검진 지정기관에서 언제든지 학생건강검진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학교에서 출력물로 관리하고 있던 검진결과는 건강관리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학생·학부모가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통합시스템에서는 영유아검진, 일반 건강검진 결과와 함께 볼 수 있어 학생의 생애주기별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이 밖에 추가 검사 또는 사후 관리가 필요한 정보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과 연계하고, 검진 항목에 신체 발달사항 외에 비만, 약물 오·남용 등에 대한 의사의 교육·상담도 추가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세종과 강원 원주 관내 학교 196곳에서 제도 개선안을 시범 운영하고, 향후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도 개선을 통해 그동안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이 겪었던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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