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치아 건강을 위해 하루 세 번 양치하는 습관이 좋다.
그런데 칫솔 관리에 소홀하면 변기 물로 양치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 그만큼 칫솔 사용에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
대한예방치과학회는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고 사용한 칫솔 15개를 분석한 결과, 칫솔모 1㎟당 평균 약 50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정집 변기보다 5~10배 많은 수준이다.
건강한 20대 성인 50명이 1개월 이상 사용 중인 칫솔을 수거해 칫솔의 세균수와 pH를 측정한 내용에 따르면 하루 칫솔질의 횟수가 4회인 경우 4.97pH였으며, 세균수는 42.16(104×CFU/ml)으로 수치가 높았다.
또한 욕실에 보관한 경우 세균수는 149.46(104×CFU/ml)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물론, 유의한 차이는 있다(p<0.01)<br />
대한예방치과학회 관계자는 “칫솔의 세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오염된 칫솔을 간단하게 살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칫솔질 교육을 할 때 올바른 칫솔 세척 방법과 보관법에 대하여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 칫솔 관리 소홀하면 세균 물고 양치하는 셈
양치 후 칫솔을 대충 씻어 말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안 그래도 환기가 안 되고 습한 화장실에서 세균이 급속도로 퍼지기 때문이다.
먼저 양치 후 깨끗한 손으로 칫솔모 사이에 남아있는 음식물이나 치약 잔여물을 제거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 바짝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면 98% 살균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칫솔도 따로따로 보관하자. 칫솔끼리 맞닿으면 세균을 옮길 수 있어 하나씩 세워놓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소한 3개월마다 칫솔을 교체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 칫솔모가 아직 쓸모 있어 보일지라도, 3개월이 지났다면 과감하게 버리고 새것을 써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칫솔 살균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기기만 믿어서는 안 된다.
칫솔 살균기 사용 시 칫솔의 물기를 바짝 말려 넣어야 한다.
또 건조와 살균 기능이 같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아만큼 중요한 칫솔 관리. 입 안을 하수구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칫솔에도 신경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
gioia@sportsseoul.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