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업주 “DJ가 불교 관련 2곡 고수해 취소 결정”
DJ 뉴진스님으로 활동 중인 개그맨 윤성호의 싱가포르 클럽 공연이 취소됐다.
 | | 뉴진스님 싱가포르 공연 광고. 클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1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19~20일 뉴진스님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클럽 업주는 “DJ(뉴진스님)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취소 사실을 전했다.
그는 “DJ가 불교 요소가 포함된 2곡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종교적인 가사가 없는 곡으로 바꾸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성호는 삭발 머리에 장삼과 염주를 착용하고 승려 같은 모습으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연등놀이의 마지막 무대에 서는 등 불교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해외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으나 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말레이시아 클럽에서 공연한 이후 불교계 비판이 나오자 추가 공연이 취소된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도 불교도연맹이 공연 불허를 촉구했다.
경찰은 종교적인 내용이 포함되면 조처하겠다고 클럽 측에 경고했다.
카시비스와나딴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뉴진스님 공연과 관련해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당국의 강경 대응에 클럽은 앞서 “종교 관련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도록 하고 공연을 열겠다”고 밝혔으나 윤성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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