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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법정공방에서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언론인 물어뜯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한 전 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의 패소 판결에 대해 "한동훈씨한테 내가 '유 윈(You win)', 그래 당신 팔뚝 굵다고 얘기해주는 것"이라며 "그가 잘 싸우는 방식으로, 그가 유리한 코너에서 싸워 이긴 거다.
그 작은 전투 하나를 이겼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이사장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2020년 4월 10월 각각 유튜브,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계좌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고소했다.
유 전 이사장은 "기분은 좋겠지. 그러니까 (한 전 위원장이) SNS에 어쩌고저쩌고 좋아하는데, 네 팔뚝 굵다, 유윈, 먹어"라며 "그럼 이제 민사도 하겠지. 민사도 먹어. 민사에서 또 얼마나 배상해주라 할지 모르지만, 한씨가 나한테 돈을 받아내고 벌금을 내게 해도 그거하고 상관없는 이런 싸움터에서 먹히는 게 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있으면 언론 하이에나가 한동훈을 물어뜯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법원판결이 나온 지난 17일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쓴 글에서 "가짜뉴스 피해는 막으면서도 언론과 표현의 본질도 지키는 AI 시대의 가짜뉴스 방지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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