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내 사랑은 불가항력” 중학생 제자 여럿 사귄 女교사…교육청은 수수방관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6-21 10:34:03

중학생 제자에 ‘사랑한다’ 속삭이며 신체 접촉 포함한 동성 교제…“뽀뽀 그 이상도 했다“
대전시교육청 ‘교사가 힘들어한다’며 사실상 방관…다른 학교로 전근 가 담임교사로 재직 중

TJB 대전방송 캡처

대전의 한 중학교 교사가 동성 제자와 9개월 넘게 부적절한 교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교사는 제자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였을 뿐 아니라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TJB 대전방송에 따르면 여성 교사 A씨가 재직 중이던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동성 제자 B양과 교제한 사실이 알려져 대전시교육청이 뒤늦게 재조사에 나섰다.

A씨가 B양과 교제를 시작한 건 지난해 9월이다.
A시는 B양에게 보낸 편지에서 “주변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만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을 거 안다”, “사랑한다는 말이나 사귀자는 말을 조금 더 뒤로 미뤘으면 좋았을까”라며 감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학생 제자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나도 불가항력이어서 후회 안 한다”, “내 인생에 나타나 줘서 아주 많이 사랑해” 등 연인 사이에서 할 만한 달콤한 말을 속삭였다.

신체 접촉을 포함한 둘의 관계를 알게 된 B양 가족들은 아연실색했다.
B양 가족은 TJB “차 안에서 손을 잡고 있다거나 뽀뽀를 했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까지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TJB 대전방송 캡처

가족들이 둘의 관계를 학교에 알리려 하자, 처음에는 만남을 끊겠다던 A씨는 돌연 태도를 바꿔 뻔뻔하게 나오기도 했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그는 “저랑 안 만나면 B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 안 하세요?”며 가족을 협박했다.

B양 가족들은 대전시교육청에 A씨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알렸으나 교육청은 미온적인 반응만 내놨다.
당초 징계 등 조치를 취하겠다던 교육청은 “교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감정적으로 혼란이 와 안정을 취해야 하니 기다려달라”며 교사를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다.

더구나 자체 조사 결과 ‘A씨가 교제 사실을 부인했고, 친한 사제관계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대전시교육청은 진상조사반을 꾸려 재조사에 나섰다.
교제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살피는 한편, 실제 교사와 학생 간 신체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그 사이 A씨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 현재 담임교사로 정상 근무 중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학생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A씨는 B양 이전에도 2명의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A교사가 사적인 만남을 가지던 제자 B양 가족에게 보낸 문자. TJB 대전방송 캡처

평소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A씨는 SNS로 학생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다 첫 번째 피해 학생 C양과 사적으로 연락하게 됐다.
사이가 가까워지자 두 사람은 서로 성 소수자임을 털어놨다.
이후 A씨는 C양과 포옹하거나 손을 잡는 등 신체접촉을 했다.

이후 2022년 11월엔 D양과 여러 차례 학교 밖에서 데이트하며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D양은 지난해 5월 교사에게 헤어짐을 통보받고 매우 큰 상실감을 느꼈다면서 “한 때 안 좋은 생각까지 들 만큼 힘들었고 최근에서야 슬픔을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피해 학생들은 더 이상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 냈다며 A씨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파워링크 등록안내



			-목록보기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로그인 후 코멘트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짤방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