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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냄새 났다"...추돌 사고 후 음주측정 거부한 러시아 외교관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6-21 13:31:49

"면책 특권" 주장하며 측정 거부

클립아트코리아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이 추돌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러시아대사관 소속 외교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46분쯤 서울 중구 서소문동 한 도로 골목길에서 외교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타고 나오다가 택시와 추돌하는 사고를 내 해당 차량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A씨는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후 러시아대사관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피해자의 차량이 훼손되는 등 물적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면책특권 해당 여부와 함께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할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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