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언행 등으로 논란을 불렀던 김동구 경남자치경찰위원장이 임명된 지 40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경남자치경찰위원회는 도지사 소속으로 설치되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자치경찰사무를 관장한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5월 10일 제2기 경남자치경찰위원장으로 선임된 김동구(왼쪽)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21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이 이날 경남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제2기 경남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임명 후 그는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잇따라 지적을 받았다.
김 위원장이 출?퇴근 시간을 지키지 않고, 개인 업무를 병행한 점, 도의회 참석 후 회의 도중 이석한 점 등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왜 정정보도를 요청하지 않았냐는 예결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그는 “기자도 강자가 아니라 약자 측면이 있어 (위원회) 업무가 약자 보호라서 소주 한잔 먹고 화해하기로 했다”고 답해 왜곡된 언론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직 배경에 대해 경남도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변호사 출신으로, 사실 행정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공무원으로서 제한된 행동들이 안 맞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자치경찰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쉽게 생각한 건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 위원장 임명 후 속 시끄러운 일들이 많았는데 도민을 위해 자치경찰위원회가 얼른 안정화 돼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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