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지하철 3호선 대치역 화재에 이어 오후 9호선 흑석역에서도 연기 등 화재징후가 발생해 시민들이 출·퇴근길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2분 9호선 흑석역 승강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했다.
 | 1일 오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출구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시민들에게 안전문자를 보내 상·하행 열차 무정차 통과 사실을 알리며 “다른 교통편 이용을 바란다”고 공지했다.
흑석역 출입구에는 “흑석역 연기 및 타는 냄새 등 화재징후 발생으로 인해 확인 중”이라며 “비화재 확인 전까지 흑석역은 열차 정차하지 않는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후 안내문자를 다시 보내 “오후 7시43분 현재 연기제거 및 열차운행에 이상 없음 확인되어 흑석역 상·하선 열차 정상운행 중”이라고 알렸다.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정확한 연기 발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3시42분엔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대치역 구간 하행선 선로에 있는 특수차(모터카) 배터리에서 불이 나 연기가 발생했다.
불이 난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로, 불꽃이 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장비 37대와 인력 140명을 동원, 오전 5시48분 모터카를 수서차량기지로 견인했다.
신고 약 3시간 만인 오전 6시39분 큰 연기를 잡았고, 오전 8시41분 완진했다.
당국은 리튬 배터리의 온도를 낮추고자 연기가 발생한 특수차에 물을 뿌린 뒤 선로 밖으로 빼냈고, 이후 배터리를 모터카에서 완전히 뜯어내고 수조에 완전히 담가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재로 이른 출근길에 나섰던 일부 시민이 불편을 겪었으나, 본격적인 출근 시간대가 되기 전 진화 작업이 완료되면서 대란 수준의 사태는 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와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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