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것은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의 철저한 분리”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너무 무섭다…”
 |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교내 동창생과 교사의 음란사진을 유포한 중학생 7명이 오는 2학기부터 다시 같은 학교에 등교한다는 사실이 관심을 끈다.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음란사진 유포로 고통받고 있는 중학생 딸의 보호자 A (50)씨는 2일 “처벌이 이뤄졌지만, 가해자 5명이 2학기에 복귀한다고 들었다”며 “이 소식을 들은 딸이 굉장히 불안에 떨고 있다”고 불안해했다.
지난 3월 전주 모 중학생 7명은 학급 단체 사진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동창생 12명과 교사 2명의 사진을 도용해 딥페이크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해왔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얼마나 더 있을지 가늠할 수 없어 피해자들은 별 이유가 없는 데도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너무 무섭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전북경찰은 가해자 7명 중 1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나머지 6명을 소년부에 송치했다.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명에게 강제 전학을, 5명에게는 출석 정지나 봉사활동 등의 조처를 내렸다.
문제는 가해자 5명 전원은 2학기에 다시 등교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딸이 가해자들과 다시 한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을 듣고서 소름이 끼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딥페이크 범죄는 피해자의 존엄성을 해치고 사회적?정신적으로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분노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의 철저한 분리”를 강조하며 “향후 피해자 부모들과 연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 경고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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