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오기형·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2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건립 예정지에서 열린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최초의 케이팝 중심 복합문화시설인 '서울아레나' 착공식에서 동북권 거점시설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2일 오후 2시 20분 도봉구 창동 부지에서 열린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에서 "시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라는 큰 비전 아래 강북지역이 다시 왕년의 전성시대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3년쯤 뒤면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전문 음악공연장이 드디어 이곳 도봉구에 생긴다"고 밝혔다.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1만8269석 규모의 케이팝 중심 음악 전문공연장, 최대 7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중형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아레나가 시설 조성·운영·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뛰어난 시야 확보가 가능한 객석 구조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기반시설을 도입했다.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도와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제작자는 다양한 공연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직주락, 거주하고 일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미래형 공간이 사실상 강북쪽에서 처음으로 구현된다"며 "동북권역의 발전은 서울의 균형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에는 이런저런 공연할 곳이 있지만 대부분 운동하는 공간에서 공연이 진행돼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즐거운 공연환경은 아니었다"며 "서울아레나가 만들어지면 각종 공연환경이 최고 중에 최고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 여러분과 상생할 수 있는 뜻깊은 공연장이 정말 필요한 시점에 만들어진다"며 "케이팝의 본고장에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공연장으로 탄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건립 예정지에서 진행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는 창동 일대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4·7호선 노원역과 인접하다. 창동역 GTX-C 노선 도입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마무리되면 교통 편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연간 국내외 관람객 250만명을 유치하고, 새로운 공연문화산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서울 동북부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고, 동북권 문화공연의 명소이자 K-콘텐츠 성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서울아레나가 건립되면 도봉구민의 상권이 살아야 한다. 상권이 패싱되지 않도록 같이 살아날 수 있는 서울아레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파트단지 교통체증이나 소음문제 피해가 없도록 주민들이 소외받지 않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 강북 전성시대가 서울아레나와 함께 열릴 것"이라며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카카오가 2022년 6월 사업 시행법인으로 ㈜서울아레나를 설립한 뒤, 지속적인 협상과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30일 착공했다. 공사는 4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2027년 3월 준공이 목표다.

당초 착공식은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사업 시행자인 카카오가 건립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또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내부감사 결과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며 직무정지됐던 관계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아울러 카카오 이사회가 올 5월 서울아레나 건설 자금 조달 방법을 확정하면서 사업이 다시 본격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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