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산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마트에서 '비계 삼겹살'을 구매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는 인천의 한 농축산물 전문점에서 삼겹살을 구매했지만, 비계가 과도하게 많았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아내가 마트에서 삼겹살을 구매했는데, 저녁에 보니 대부분 비곗덩어리였다"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마트에 환불하러 갔다"고 운을 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삼겹살 4줄이 이리저리 얽힌 채 일회용 포장 용기에 들어있는 것이 보인다.
빨간색 살코기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흰색 비계 부분이 어림잡아 9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면은 살코기 없이 비계로만 이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삼겹살은 100g당 2650원에 판매됐다.
A씨의 아내는 삼겹살 624g을 쿠폰 할인을 받아 1만4650원에 구매했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마트 측은 "본사 지침에 맞춰 품질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런 논란이 생기게 되어 송구하다"며 "고객에게 환불 방침을 전달해드렸고, 사실관계 파악과 함께 앞으로 지방 제거 등 축산물 관리에 좀 더 신경 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판 닦는 용인가",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네", "대체 뭘 먹으라고 저렇게 주는지", "차도 굴러갈 정도의 기름이 나올 듯", "양심이 너무 없다", "비계만 가득하네", "살코기 찾기 게임인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비계 삼겹살과 관련된 논란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불거졌다.
같은 달 제주도에 방문한 관광객 B씨가 유명 고깃집을 방문한 뒤 '비계 삼겹살' 논란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여러 고깃집에서 비계 삼겹살을 받아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커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2차 배포하여 도매로 들여오는 원물 삼겹살과 소포장 삼겹살의 지방 제거 방식을 안내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접하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고기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이 권고되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