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를 싸잡아 '얼치기'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며 "진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그게 사실인가 보다"고 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진 교수가 "문자의 내용에 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 측의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두둔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핸드폰 비밀번호가 27자리라서 알 수는 없지만 참 당꼴이 말이 아니다"며 "그런 얼치기들에게 총선때 부터 당이 휘둘리고 있었다니 가당치도 않다.
모두들 정신 차려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 교수는 홍 시장을 겨냥해 "지난 대선 때 나한테 자기 방송에 출연해 달라고 간청해서 내가 돈도 안 받고 시간 내서 출연해 줬는데 이제 와서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얼치기 좌파에게 휘둘리지 못해 안달을 하시더니, 그새 사정이 달라지신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공교롭게도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모두 3년 전에는 저랑 엮이지 못해 안달이 났던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거짓말까지 해가며 저러는 것을 보면, 괘씸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제 것이 아닌 걸 탐하려다 보니 사람들이 추해지는 거다"고 저격했다.
아울러 그는 "한동훈 대세론이 괜히 만들어졌겠느냐"며 "거기엔 윤 정권과 친윤 십상시들에 대한 지지층의 일정한 평가가 반영돼 있는 거다.
허접한 음모로 그걸 뒤집을 수 있다고 믿으면 바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물론 그 바보짓 밖에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사정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그들의 문제는 국힘의 지지층이 자신들의 허접한 계략에 속아 넘어갈 등신들이라고 굳게 믿는 데에 있지요.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