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도는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의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종합평가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분과위원들은 해양생태계 보전·활용 정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종합평가(AHP) 0.5 미만인 '타당성 부족'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과에 김태흠 지사는 유감을 표하고,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개별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34년까지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5500억원 규모의 23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해양수산부에서 우선순위가 매우 높고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점은 충분한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비교적 높은 경제성 평가값도 사업 시행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데도 이런 결과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하는 사업이다 보니 이해가 부족했고, 사업의 취지와 목적은 명확하지만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보전과 활용이라는 부분이 애매모호하다고 지적을 했는데 서로 협의해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사업은 중단하지 않고,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개별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정부와 협력해 가로림만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인 생태탐방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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