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이 “일·가정 양립 정책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기업도 일·가정 양립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주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일·가정 양립 해법찾기'를 주제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벤처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0여개의 중소기업계 협회 및 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중소기업계와 만나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설명하고, 대책의 핵심 분야인 일·가정 양립과 관련해 중소기업계의 애로와 의견을 경청했다.
저고위와 중소기업계는 저출생 대응을 위해 공조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향후 저출생 정책 추진과정에 협력하며 기업 내 일·가정 양립 문화와 제도를 확산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중소기업 단체장들은 달라진 정부 정책에 반색하면서도, 기업이 적극적으로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전체기업 수의 99.9%, 전체 고용의 81%를 창출하는 일자리의 원천이자 국가 경제의 근간이 바로 중소기업”이라며 일·가정 양립 제도 도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정책뿐 아니라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실탄을 마련해 현장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로에 대해 추가적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저출생 극복에 적극 동참한 기업에 확실히 포상해서 일·가정 양립이 기업에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확언했다.
저고위는 가족친화 우수 기업에 포상 수여와 더불어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대체인력 확보나 유연근무제 도입 관련 맞춤형 지원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 문제는 정부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협조 및 상호보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저출생 극복에 효과성이 입증된 일·가정 양립문화가 중소기업에 널리 확산된다면 저출생 추세 반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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