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8곳서 2024년내 350곳으로
“효율적 이동·무단횡단 예방”
서울 시내에서 적색등 잔여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이 확대 설치된다.
보행자 편의성을 높이고,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시청과 광화문 인근 등 총 8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사진)을 올해 말까지 명동, 홍대입구, 강남역 등 총 350곳에 확대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지는 자치구, 서울경찰청(관할 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수요조사와 시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기존 녹색 신호뿐만 아니라 빨간불 대기시간을 알려준다.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의 답답함을 덜어주고 효율적인 이동을 돕는 한편 무단횡단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보행자가 신호가 바뀌기 전에 미리 출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적색신호 종료 6초 이하일 때는 잔여시간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높다.
시가 3월14∼15일 시민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한다’는 의견이 82%에 달했다.
응답자의 74%는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보행자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78%였다.
주요 기대효과로는 보행자 안전 향상(40%), 편리함 증대(39%), 무단횡단 감소(20%)가 꼽혔다.
시는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앞으로 계속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장 시 교통실장은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일상 속 발상의 변화로 시민의 편의와 보행환경을 혁신한 대표 사례”라며 “시민들의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 안전한 일상을 위해 적극적인 교통정책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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