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제헌절 76주젼을 맞아 실시한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에 관한 의견 조사’ 결과 88.2%가 제헌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제헌절은 1950년부터 2007년까지 57년간 법정 공휴일이었으나 ‘주 5일제’가 도입되면서 기업의 생산성 저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취지로 ‘공휴일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이 발의돼 공휴일 지정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패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찬성에 응답한 응답자들의 응답을 나우앤서베이 설문 분석 AI 주관식 워드 클라우드로 분석한 결과 ‘헌법’, ‘공휴일’, ‘의미’ 등 3단어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제헌절의 법적, 역사적 의미를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휴일로 재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한 응답자는 “식민 치하에 있다가 독립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헌법을 제정한 날은 4대 국경일의 하나로 의미가 너무 크다.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과 같이 공휴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다른 응답자는 “현재와 같이 헌법이 도전받는 상황에서 헌법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공휴일 지정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의 경우에는 ‘공휴일’, ‘휴일’, ‘일’ 등 3단어의 빈도가 높았다.
휴일 과다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응답자는 “현재도 공휴일이 충분한 것 같다”고 응답했고 또다른 응답자는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 같고 경제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논리를 펼쳤다.
한편 이 설문의 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18세 이상 전국 패널 회원 총 500명(남자 298명, 여자 202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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