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유튜브 가짜뉴스를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이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인 조민씨와 결혼한다는 허위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이 의원은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미혼인 내게 조국 딸 조민씨와 왜 결혼했냐고 따지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유튜브의 가짜뉴스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유튜브에는 '[속보] 이준석 조국 딸 조민 11월 결혼!! 난리 났네요'라는 제목의 가짜뉴스 동영상이 게재된 바 있다.
이 영상은 당시 수십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정치인 이준석과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이 올해 11월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펼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 전 장관도 결혼을 허락했다"는 주장이 담기기도 했다.
또 자막으로 "조민이 임신 8개월이다", "이준석이 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등 내용이 지나갔다.

해당 가짜뉴스가 퍼진 사실을 인지한 조 의원도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유튜브 채널을 두고 "쓰레기 같은 자들의 쓰레기 같은 짓거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이 직접 체험한 '2030 세대에 비치는 보수의 이미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20대 대학생, 막 취업한 이들에게 '시위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보수 어르신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랑 가끔 이스라엘 깃발을 들고나와 광화문에서 박근혜 석방을 외치며 뛰어다니는 것'이라고 답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약한 사람의 전유물인 시위가 보수 전유물이 된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완연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글로벌 환경 규제 등 그에 맞는 아젠다를 정하고 이니셔티브를 갖길 기대하지만, 보수는 경제적 이익만 말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를 뚫어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오른쪽 날개는 젊은 사람에 보편적 지지를 받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산업화나 민주화는 옛날얘기고, (과거 희생했던) 그들을 보상 격으로 찍어주겠다는 2030 세대는 아무도 없다.
아젠다를 바꾸고 합리적으로 풀어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