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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들고 어슬렁"....피묻은 20대 잡고보니 친할머니 살해한 손자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7-23 13:20:33

신고 받고 체포…30분 뒤 "할머니 쓰러져" 추가 신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강릉에서 70대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손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릉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20대 A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밤 11시쯤 강동면의 한 주택에서 함께 거주하던 70대 할머니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30여 분 만에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청량동 한 길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한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옷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후 30여 분 뒤에 ‘할머니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추가로 접수 받았고,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A 씨가 B 씨의 손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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