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아산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아산 연장'을 두고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민선 8기 공약으로 GTX-C 노선 아산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초 본선과 달리 연장 구간에 대한 건설비를 지자체가 부담한다는 원칙을 제시하면서 아산시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최근 GTX-C 노선 아산 연장에 대한 자체 타당성 분석을 지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효율성 검토에 나섰지만 김태흠 지사는 아산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인 만큼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열린 제3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GTX-C 노선에 대해 근시안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GTX-C 노선은 KTX, SRT와 달리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서울과 경기의 주요 도심과 충남을 1시간대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으로 엮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C 노선은 아산이 첨단 산업지역으로 도약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 SOC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재원 문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눈앞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GTX-C 노선 연장에 대한 경제성과 타당성은 검증됐고, 모든 조건을 갖춘 만큼 공약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GTX-C 노선 아산 연장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지시하면서 "노선 연장으로 인한 공사비는 900억원에 달하고, 1년 운영비도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SRT, KTX 등이 있어 수혜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충남지사의 공약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을 쉽게 결정할 수 없고, 효율성과 경제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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