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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던 경찰관이 빗속에서 길을 잃고 약 13시간 동안 헤매던 중증 장애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연합뉴스는 "지난 25일 오후 8시 15분께 제주경찰청 소속 임성철 경위가 퇴근하던 중 실종 신고된 50대 중증 장애인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임 경위는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 버스 정류소 인근에서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임 경위는 이날 실종자 드론 수색을 했던 동료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며 언급한 사건 개요를 떠올렸다.
실종자가 노란 조끼를 입고 있으며, 제주시 월평동 모 분양사무소 인근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임 경위는 운전 중 언뜻 노란 조끼를 보고 곧바로 차량을 세웠다.
그러고는 대화를 하며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임 경위는 인근 편의점으로 가 A씨에게 음식과 음료를 사 주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함께 있었다.
A씨는 발견되기 전까지 약 13시간 동안 배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가족은 "세 번째 실종 신고임에도 빠르고 무사히 A씨를 찾아줘 매우 고맙다"며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파악해 수색을 벌이고 폭염으로 열사병 등 위험이 높아 실종 경보도 발령했지만, A씨를 찾지 못했는데 동료 사건에도 관심을 가진 임 경위 덕에 무사히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의 매의 눈 덕분에 실종자를 찾아서 다행", "요즘 날씨도 더운데 더 돌아다녔다간 큰일 날 수 있었다", "나라를 위해 힘써주시는 경찰관님들께 늘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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