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서울시청역 인근 역주행 참사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가 가해 운전자의 운전조작 미숙으로 발생했다는 결론을 냈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1일 오전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나 피의자의 주장과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류 서장은 "액셀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로 피의자가 (액셀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사고 당시 피의자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액셀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서장은 "피의자는 주차장 출구 약 7~8ｍ 전에 이르러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가해 운전자 차모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업무상 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차씨는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차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빠져나오다가 일방통행 길로 진입, 가속으로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차씨 부부 등 7명이 다쳤다. 경찰은 차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블랙박스, EDR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사고현장 주변의 CCTV 12대와 블랙박스 4대 등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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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청역 역주행 사고, 급발진 아닌 운전조작 미숙"
지난 2일 오전 서울시청역 인근 역주행 참사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이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가 가해 운전자의 운전조작 미숙으로 발생했다는 결론을 냈다.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1일 오전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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