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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5년 만에 기온이 40도를 넘은 가운데 최소 열흘은 지금과 같은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여주시 점동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측정한 기온이 전날 오후 3시 33분께 40도를 기록했다.
현재 한반도 주변은 이중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다.
티베트고기압이 차지한 대기 상층은 고기압권에서 발생하는 단열승온 현상에 따라 중하층은 북태평양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내리쬐는 햇볕에 공기가 달궈지면서 기온이 높다.
단열승온은 단열 상태에서 공기의 부피를 수축시키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온이 40도를 넘는 것은 매우 드물다.
1942년 8월1일 대구 기온이 40도를 기록했고, 2018년 8월1일 홍성·북춘천·의성·양평·충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랐다.
같은 해 8월14일 의성의 기온이 다시 40도를 넘었다.
2019년 8월5일에는 경기 안성시 고삼면에서 40.2도가 관측됐다.
지금 이중 고기압이 최성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두 고기압 세력이 가장 강할 때 폭염도 최성기에 이르는데 8월 초에 최성기를 맞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앞으로 더 심한 폭염이 닥치면서 인명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8월3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이다.
온열질환에 의한 추정 사망자는 11명이다.
이 중 5명은 지난 2일과 3일 각각 2명과 3명이 나왔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7~14일 기온이 아침 23~27도, 낮 30~36도로 평년기온을 웃돌며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고 밤마다 열대야인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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