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강다니엘. 인스타그램 캡처 |
가수 강다니엘 등 유명인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탈덕수용소’ 운영자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판사 이준구)은 1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의 1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A씨는 2022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국민 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허위 영상을 게재해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그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 유명인들의 악성 루머를 소재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 지난 5월 불구속기소 돼 현재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신문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혐의와 관련해 “버닝썬이 문제가 많았으며 승리와 어울린다는 내용 자체가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며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공익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영상을 제작하고 게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영상 내용이 사실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A씨 측 변호인 역시 피의자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영상 끝부분에 ‘여러분 생각은 어떠시냐’고 의견 개진 형식의 문구를 넣은 점, 비방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게재한 것은 아닌 점,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당시엔 허위성에 대한 인식 없이 공익을 위한다는 생각에서 행한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철이 없고 생각이 굉장히 짧았다”며 “피해자분들께 상처를 준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고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선처를 부탁했다.
 | 유튜버 '탈덕수용소'(오른쪽)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한 뒤 변호인과 함께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A씨는 검은 긴 머리 가발과 뿔테 안경,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재판이 종료된 후에도 검은 우산을 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재판 선고는 오는 9월1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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