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령 일주일 만인 15일 오후 5시에 해제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대지진 예보 지역에 이상 현상이 관측되지 않았다면서, 지난 8일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강진 발생 후 발령했던 주의보를 해제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으로, 일본 정부는 규모 8~9 정도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난카이 해곡 지진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19년 해당 경보 시스템 가동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주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경보를 발령하면서 이재민 보호소 마련 및 일본 여행객들에 대한 지진 정보 제공 등을 두고 지방 정부들 간에 의견이 충돌했다. 특히 난카이 해곡 지진 발생 시 34미터에 달하는 쓰나미가 예상되는 고치현 도사시미즈시는 주의보 발령 다음 날 대피소 1곳을 열었고, 거주민 15명이 임시 대피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날 주의보 종료를 선언하면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도 대피 경로 확인, 식료품 비축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일본은 지난 주 미야자키현 지진 외에도 9일 도쿄 서쪽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고, 10일 낮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동쪽 476km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잇따른 지진으로 대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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