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가를 찾아 다이빙하는 제주 관광객이 늘어나며 안전사고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20일 제주도를 인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해수욕장, 포구 등에서 다이빙 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나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지난달 15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20대 남성이 다이빙 도중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숨졌다.
얼마 후 31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에서 50대가 다이빙하다 머리가 바닥에 부딪혀 중상을 입고 말았다.
또한 지난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에서는 30대가 다이빙으로 인한 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표선소금막해변, 용담포구, 삼양포구 등 제주 일대에서는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이빙 모습을 촬영해 '인생샷(인생 살면서 가장 잘 찍은 사진)'을 남기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포구 등지에는 밀물 때와 썰물 때의 수심 차이가 크다"며 "무작정 머리부터 뛰어들 경우 얕은 수심으로 인해 바닥에 충돌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람이 잘 찾지 않는 해안까지 물놀이 명소로 소개되고 있어 안전관리에도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제주도는 판포포구 등 연안해역 19개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해안 포구 등에서는 자율방재단과 공무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내달 중 관계기관과 회의를 통해 포구 등 위험지역에서 다이빙 등을 금지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다음 달에도 15일간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42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연안해역 등에도 안전관리 요원 385명과 119시민수상구조대 6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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