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친(親) 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군사적 충돌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선제타격했고, 헤즈볼라는 살해된 전 고위 지휘관에 대한 복수를 명분으로 드론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은 48시간 국가에 비상 상황을 선포하는 한편, 안보 내각을 소집하는 등 긴박히 대응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 주요 외신 등을 종합하면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소장)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로켓·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레바논에서 선제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에게 자신의 안전을 위해 즉시 위험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한다"면서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공격은 레바논 국민, 이스라엘 국민, 그리고 전 지역을 더 큰 긴장 상태로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우리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 발표 이후 레바논 언론은 이스라엘 측이 레바논 남부에서 약 40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헤즈볼라 측의 공격 준비가 지난달 헤즈볼라 군사 지도자 푸아드 슈르크가 살해된 데 따른 대응으로 보고 미사일 공격에 대비 중이다.
헤즈볼라도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이날 공습에 대응해 군사시설을 목표로 반격을 실시했다면서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하고 드론을 날려 보내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이스라엘 서부 갈릴리 지역에서의 로켓 공격, 드론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렌 소리와 이에 대응하는 아이언 돔 미사일의 요격 장면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선제공격과 반격이 본격화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안보 내각을 소집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전 6시부터 48시간 동안 국가에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이번 충돌과 관련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위권을 계속 지지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국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지속해서 소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