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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 후보 아들 외침 ‘뭉클’ [당번의 픽]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8-26 05:00:00

“저 사람이 바로 우리 아빠!”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팀 월즈 부통령 후보의 후보 수락 연설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월즈 후보의 아들 거스 월즈(사진)가 눈물을 흘리며 외친 말이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 미국을 뒤흔들었고,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의 장면으로 기록됐다.

월즈 후보와 아내는 앞서 거스가 불안 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비언어적 학습장애를 가졌다며 “거스의 상태가 장애가 아니라 그의 비밀스러운 힘이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자폐성 자기옹호 네트워크(ASAN)는 “공직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이 장애 문제를 금기시하거나 논의해서는 안 되는 주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토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환영했다.
북미에서 비언어적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는 최대 29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장애인 자녀를 둔 후보가 월즈가 처음은 아니다.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역시 늦둥이 아들이 다운증후군에 걸린 것을 알고도 출산을 결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장애인 가족들의 지지를 얻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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