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지역사회와 학교 시설을 유연하게 공유하는 '지역사회 공유학교'가 탄생한다.
지역민은 학교 시설을 더 활발히 이용할 수 있고, 학교는 복합시설 관련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게 목표다.
신설 학교에서 학교용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 학교 밖 자치구 부지만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도 고안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Two-Block School)' 운영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학교시설 개방 요구에 대응하고 학교복합시설의 전문적 관리 운영 필요에 따라 기본계획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은 학교 교육활동에 필요한 공간을 중심으로 2개의 블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학교 블록(섹션1)은 교내에서 온전히 학교 교육에만 이용되는 부지로, 일반 교실과 관리실 등이 해당한다.
운영 주체도 학교장이다.
학교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커뮤니티 블록은 학교 경계 안에 속하는지에 따라 섹션2와 3으로 나뉜다.
섹션2는 교내에 있는 학교와 지역사회 공용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체육관, 주차장, 수영장, 도서실 등이 포함된다.
섹션3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역사회 전용 공영주차장, 어린이집, 운동장 등이지만, 필요한 경우 학교와 공유 가능한 공간을 말한다.

각 섹션은 학교·지역별 특성에 맞게 조합해 4가지 유형으로 조합할 수 있다.
▲개편형 모델1(섹션1·2) ▲개편형 모델2(섹션1·3) ▲신설형 모델3(섹션1·2·3) ▲미래형 모델4(섹션4)가 있다.
모델1은 기존의 학교 시설 공유 유형과 유사해 보이지만, 운동장과 특별교실, 식당 등을 학교 전용 공간이 아닌 개방공간으로 확대하는 등 자치단체의 관리·운영 비중을 높였다.
모델4는 학교용지 확보가 제한적일 경우 지자체 부지인 섹션3만을 운영하는 '미래형' 모델이다.

시교육청은 기본계획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자원을 공유하는 만큼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책임과 권한의 명확한 분담을 추진하고, 이를 조율하기 위한 체계적 시스템 마련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